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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禪雲寺]

Temple 2007. 6. 23. 03:38

고창읍에서 30분정도 그리 크지 않은 산길을 달리면 고찰 선운사를 만나게 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로 《선운사사적기(禪雲寺寺蹟記)》에 따르면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기(基)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1354년(공민왕 3)에 효정선사(孝正禪師)가 중수하였다.

1472년(조선 성종 3) 부터 10여 년 간 극유(克乳)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德源君)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613년(광해군 5)에는 무장(茂長)현감 송석조(宋碩祚)가 일관(一寬)·원준(元俊) 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 3년에 걸쳐 대웅전·만세루(萬歲樓)·영산전(靈山殿)·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대웅전 뒷편에 동백나무 숲이 있는데, 아주 오래된 동백나무들이 많이 있다.

이 절은 불교의 기본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왕성해지고,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던 선종(禪宗)에서도 선리(禪理)를 근본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던 조선 후기에, 조사선(祖師禪)의 본연사상을 임제삼구(臨濟三句)에 입각하여 해결해 보려고 시도한 불교학자 긍선(亘璇)이 처음 입산수도한 절이기도 하다.

주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279호인 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보물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地藏菩薩坐像)이 있으며, 대웅전(大雄殿)도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7층 석탑



BGM : 송창식 - 선운사

바로 옆의 계곡에는 꽤 수량이 많은 냇물이 흐로고 있다. 절 주변은 보기드문 울창한 산림이 보존되어 있는데,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많다. 냇물의 색이 꼭 오염된 것 같이 흐릿하게 보이는데, 많은 활엽수의 수액 때문에 그리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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